2008년 11월 20일 목요일

밥을 먹을 수 있다는 게 행복

요즘은 굶는 사람들이 예전보다는 많이 줄어 들었다. 하지만 여전히 가난의 운명에 사로잡힌 사람들은 밥을 제 때에 먹지 못하는 경우가 있다. 학생때에는 특히나 많이 먹어 줘야 되는데, 그렇지 못한 여건이 되면 사회에 대해 좌절이 생기게 된다.

신문기사

돌이켜보면, 어렸을 적에는 겨울이 항상 힘들었던 시기였던것 같다. 어느해 인가는 집에 쌀이 없었던 겨울이 있었다. 다행인지 누군가의 도움으로 밀가루와 라면을 구할 수 있었고, 한 동안은 수제비와 라면만 먹었던 적이 있다. 철없던 시절이었는데, 라면을 먹고보면 국물에 밥을 말아먹고 싶은 생각에 어머니께 밥이 왜 없는지 여쭤 보았더랬다. 아무 말씀 없으셨던 그때서야 상황을 알 수 있었다. 지금도 가끔 수제비나 라면을 먹을 때면 그 때의 생각이 난다.
또 다른 어느해 겨울인가에는 하루에 한 끼만 먹을 수 밖에 없었던 시절이 있었다. 당시에는 대가리가 조금 큰 시절이다 보니 별의별 생각이 다 들었다. 돈을 벌기위해 별의별 노력을 해 보았지만, 아직 사회적으로 미성숙한 내게 돈을 벌 방법은 그 다지 많지 않았다. 주린 배에 하루 한끼가 참으로 소중했었고, 그 한끼가 비록 라면이었지만, 국물한방울 남기는게 아까웠던 기억은 지금 떠올려도 유쾌한 기억은 아니다.

사회가 최소한의 안전장치는 마련해 주어야하한다고 생각하는데, 아직 우리 사회는 그 길이 멀게만 느껴진다.

댓글 3개:

A Cup Of Life :

네 글 보니 하루 한끼도 먹기 힘들었던 시절이 생각났다. 이런 된장!!!

사회 안전장치? 멀었다. 우리나라는. 쩌비. 갑자기 우울해진다.

덧.) 왜 구글이나 blogger.com에 계정 없는 사람들은 덧글도 못달게 한거얏??? 이런 된장2!!!

익명 :

우헤헤 고쳤으~

gamgak444 :

이런거 의식못하고 사는 사람들 많지요... 자기입에 들어가는 것들이 하늘에서 뚝 떨어진 당연한 것으로 여기는 사람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