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11월 19일 수요일

우레탄폼

발포우레탄폼은 통상 창호를 고정시키거나 부분적으로 단열을 보강할 필요가 있을 때 사용한다.
어제는 집에 약간의 공간을 메꾸어 보려고 우레탄 폼을 쏘아봤다. 손재주가 없다보니 당연히 실력부족으로 이쁜 모양이 나오질 않았다. 폼이 굳기전에 손으로 잘 뭉쳐서 메꾼다고는 해보았는데, 문제는 그 다음이었다.
손을 비누로 씻으면 될 줄 알았는데, 전혀 아니었다. 손은 계속 끈적끈적했고, 우레탄의 발수성질 덕분에 물이 잘 묻지 않았던 것이다. 유기용제에는 녹을까 싶었는데, 알콜이나 아세톤에도 끄떡이 없었다. 덕분에 집에 있는 것들을 이것 저것 발라볼 기회가 되었는데, 효과를 볼 수 있었던 것은 두 가지 였다. 하나는 맨소래담 로션이고, 다른 하나는 LPG였다. 맨소래담은 강한 효과를 주지는 못했으나 어느 정도의 끈적함은 제거할 수 있었고, LPG는 그야말로 완벽에 가까운 제거 성능을 보여 주었다.
우레탄폼이 LPG에 녹는 원인이 궁금하기는 하지만, 불행히도 화학에는 젬병인지라. ㅎㅎ

앞으로 우레탄폼을 쓸일이야 많지는 않겠지만, 덕분에 재미있는 경험을 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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