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8월 11일 화요일

패시브하우스

요즘 뉴스에 가끔 나오는 기사중에 패시브하우스라는 것이 있다. (참고 : 패시브하우스 신문기사 ) 집에서 소비되는 에너지를 최소로 한다는 개념인것 같은데, 신문 기사를 보면 좀 부족하다는 생각이 드는 경우가 있다.

단열재를 몇 cm 썼느냐가 보다는 어느 성능의 단열을 하였다가 더 중요할 텐데, 기자들은 두께만 받아적기에 바빴던것 같다. 건축을 전공하지 않은 사람이라 하더라도, 단열에 관심을 조금이라도 기울인 사람이라면 최소한 흰색 스티로폼, 분홍색 스티로폼, 유리솜 정도는 보았을 테고, 이에 따라서 어떻게 성능이 다른지 궁금증을 가졌을 것이다.

단열재로 가장 보편적으로 사용되는 흰색 스티로폼은 단열 성능이 그렇게 좋지는 않다. 집에 사용하려면 최소한 10cm 두께는 사용하여야한다. 분홍색 스티로폼은 통상 아이소핑크로 불리우는데 흰색 스티로폼 보다는 성능이 좋은 편이다. 그런데, 스티로폼류는 시간이 지나면 단열 성능이 떨어진다는 사실! 그에 비하면 유리솜이라 불리우는 그라스울은 더 오랜 시간이 지나도 단열성능이 유지되기는 하지만 시공시에 세밀한 주의를 기울이지 않으면 자칫 틈새가 생길 수 있다.

좀 더 숫자를 사용하자면, 단열재의 성능을 나타내는 것으로 열전도율이라는 것이 있다. 단열재 양쪽으로 열이 얼마나 전달되는 지를 나타내는 값으로, 값이 작을수록 단열 성능이 우수하다. 아이소핑크 특호의 경우 0.027(W/mK), 스티로폼의 경우 0.036(W/mK) , 그라스울의 경우 0.042(W/mK)의 성능을 가지고 있다[벽산 홈페이지 참조]. 자료값에 의하면 동일한 두께일 경우 아이소핑크가 단열 성능이 좋은 것으로 나온다.

전도성 열을 차단하는 단열재를 통해 이루고자 하는 기본적인 목적은 (전도)열의 출입을 방지하고, 겨울철에 생길 수 있는 결로를 방지하는 것이다. 이러한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서는 벽체의 외부에 단열재를 설치하는 것이 최적이다.

열반사 단열재의 경우는 복사열의 출입을 막는 것을 주 목적으로 하는데, 전도열의 출입을 막기 위해서 단열재의 중간에 전도열을 방지하는 단열재를 삽입하는 구조를 많이 사용한다. 열반사 단열재의 경우 단열재의 두께가 매우 얇기 때문에 조금이라도 시공을 잘못할 경우 열출입이 매우커져서 단열의 효과를 보기 어렵다.

창호의 경우 시스템창호등을 사용하여 창을 통한 열출입을 막는데, 아무리 좋은 성능의 창호도 벽체보다는 단열 성능이 떨어지기 마련이다. 따라서, 창호의 면적을 최소화 하면 단열의 측면에서는 유리하다. 하지만, 창호의 면적이 너무 작으면 집이 우중충해질 수 있다. 이러한 면을 적절히 피하기 위해서 일부 설계자는 건물을 몰아서 설계하기도 하는데, 공간분리가 안되서 생활에 불편함을 겪을 수도 있다.

(시간이 남으면 나중에 계속...)

올 여름은 비가 많이도 온다.

가끔 여름에 비가 많이 오는 경우가 있는데, 이번 여름이 그 짝이다. 덕분에 모기는 줄어들긴 했지만, 너무 많이 온다는 생각이 든다. 오늘도 하루 종일 비가 오는데, 내일도 내내 올 예정이라고 한다.
이렇게 비가 많이 오는 때에는 감상적인 기분이 든다.
여기저기 흩뿌리는 빗소리,
창을 치며 흩어지는 빗방울,
배수관을 타고 지붕을 탈출하는 물줄기,
많은 비에 흐느적대며 기울어지는 풀줄기들...

간만에 느낄 수 있는 정취를 올 여름에는 너무 자주 겪어 버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