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 참 빠르게 지나간다.
올해도 별로 한 일 없이 지나간다.
재작년에 다친 허리는 아직도 골골
작년에 다친 왼쪽 어깨는 여전히 골골
올해 다친 오른쪽 어깨는 새로이 골골
늙어가니 몸은 골골
머리는 늙어가고
손이 기억하던 수식은 점점 줄어들고
아무도 읽지 않을 허접한 논문 몇 편은 순전히 실적 챙기기용도
다만... 몇 년을 끌어오던 연립편미방에 약간의 진도가 나간게 조금 다행
내년엔 진도를 더 뽑을 수 있으려나?
소득세 올린다던데 나랑은 상관없는 기준이고
상속, 증여(기부말고)에 세금 좀 왕창 때렸으면 좋겠다.
세율은 90%정도?
숨어있는 세금들이나 제대로 찾아냈으면 좋겠다.
세금(+보험+연금)은 꽤나 내는 것 같은데,
복지(또는 사회 안전망)는 엉망인 이상한 구조.
이상한 문구와 규정에만 집착하는 R&D(내가 생각하는 R&D와는 이름만 같은듯)
한줄로 세워야 편해지는지 획일을 들이대는 제도
남과 내가 비슷해야 안심되는지 다양성을 무시하려는 세상
내가 독점인데 별 수 있겠어? 라는 생각으로 기회만 나면 폭리를 취하는 사람들
(그인간들 세금은 제대로 내는지 궁금하네)
거의 바뀌지 않은 세상에 갑자기 늙고 초라해진 일년...
잘가라 2013년~